2000년대 신문사설/2000년

[시사이슈 동아일보 신문사설] 2000년 1월 3일 월요일 - 남북관계, 경제낙관론

꿍금이 2016. 4. 15.


동아일보 신문사설로 보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사 이슈

 2000년 1월 3일 월요일




■ 동아일보

[사설]2000년의 남북관계

냉전체제가 붕괴된 지구촌은 새 세기 새 천년을 맞아 화홰와 협력의 새로운 질서를 마련해 나가고 있다. 그러나 한반도 상황은 변함이 없다. 남북한의 진정한 화해와 협력은 아직 시작조차 되지 않았고 한반도 주변국들의 정세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북한당국이 1일 당보 군보 청년보를 통해 발표한 공동사설은 사회주의 강성대국 건설을 내세우는 등 그 내용에 있어서는 작년과 큰 차이가 없다. '사상중시' '총대중시' '과학기술 중시'의 3대 기둥을 제시하며 김정일 총비서가 98년 강조한 '민족대단결 5대방침'을 되풀이했다. 남북한 당국간 대화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다. 대남(對南) 적대정책의 기조는 변함이 없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대체로 좋은 숫자의 경제성적표를 쥐고 새 천년 새 세기의 첫 해를 맞았다. 국가부도의 벼랑 끝에 몰렸던 2년여 전과 그후의 고통스러운 위기탈출 과정을 돌이켜보면 정말 세기말을 잘 넘겼다는 생각이 든다. 2000년의 우리 경제에 대해서도 장밋빛 낙관론이 주류를 이룬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경제예측에 현혹돼선 안된다. 멀리 갈 것없이 최근 3, 4년간 우리 정부나 국제통화기금(IMF) 국내외 연구기관 등이 벌여온 '전망틀리기 시합'만 봐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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