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신문사설/2002년

[시사이슈 동아일보 신문사설] 2002년 1월 5일 토요일 - 김홍일 의원과 관련된 각종 '게이트' 의혹, 청와대의 정부기관 낙하산 인사

꿍금이 2016.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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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년 1월 5일 토요일



■ 동아일보

김홍일의원 처신 문제있다

민주당의 김홍일(金弘一) 의원이 3일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잘못한 일이나 책임질 일은 없다고 한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김 의원은 신병치료차 6일 미국에 가기 앞서 결백하다고 했으나 그가 무슨 판단을 근거로 그렇게 자신 있게 주장한 것인지 우리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김 의원은 평범한 국회의원이 아닌, 현직대통령의 아들이다. 본인은 아무리 부인하더라도 대통령의 아들이기 때문에 갖는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 그 영향력을 이용하려는 갖가지 유혹이 작용하기 때문에 김 의원은 각별히 신중한 처신을 해야 했다. 그럼에도 김 의원은 ‘이용호 게이트’나 ‘진승현 게이트’와 관련해 여러 차례 이름이 오르내렸다.



공정인사 지시, 빈말이었나

청와대 행정관(4급) 출신인 김모씨의 2일 근로복지공단 감사직 발령은 한마디로 후안무치(厚顔無恥)한 일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공무원 인사에서 공정을 기하라고 강조한 것이 지난해 12월29일이었다. ‘능력 개혁성 청렴도를 인사의 기준으로 삼고, 지연 학연 및 청탁을 배격해야 한다’는 것이 김 대통령의 지시 내용이었다. 그런데 그로부터 불과 나흘 만에 청와대의 행정관이 낙하산을 타고 정부 산하기관 요직에 임명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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