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신문사설/2000년

[시사이슈 동아일보 신문사설] 2000년 1월 20일 목요일 - 제2건국위(제2의 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의 정체성과 존재 이유, 기독교계의 단군상 훼손 행위 비판

꿍금이 2016. 8. 3.

동아일보 신문사설로 보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사이슈

 2000년 1월 20일 목요일



■ 동아일보

제2건국위 정체 석연찮다

제2의 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에 몸담았던 인사들이 줄줄이 정부 여당으로 자리를 옮기는 모습은 우리로 하여금 이 단체의 ‘정체’가 과연 무엇이냐는 의문을 갖게 한다. 서영훈(徐英勳)제2건국위상임위원장이 새천년민주당대표로 내정된데 이어 이만의(李萬儀)기획운영실장은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 비서관으로 발탁됐다. 신당 창당준비위원회 공동대표 장영신(張英信)씨와 창당 준비위원 김민하(金玟河)씨, 1·13 개각때 행정자치부장관에 임명된 최인기(崔仁基)씨 역시 제2건국위에 속했던 인사들이다. 또 이 단체 상근직원 10명 중 3명이 민주당에 공천신청을 냈으며 지방에서도 제2건국위 소속 인물들의 공천신청이 잇따르리란 보도다.



단군상 훼손 부끄럽다

초중고교 등에 세워져 있는 단군상을 훼손하는 사건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난해 7월 경기 여주의 3개 학교에서 단군상이 목이 잘려나간 채 발견된 사건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만 모두 14건의 훼손 사건이 발생했으며 올들어서도 두 곳에서 또 똑같은 사건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뛰노는 학교 교정에서 목이 달아나거나 붉은 페인트가 마구 뿌려진 채 섬뜩한 모습으로 발견된 단군상을 보면서 이유가 어찌됐든 간에 참담한 느낌을 갖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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