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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1월 25일 화요일
■ 동아일보
총선시민연대가 마침내 ‘공천반대’ 인물 66명의 이름을 24일 발표했다. 정치권 스스로가 정치개혁을 머뭇거리고 실천하지 못한 데 대한 시민들의 응징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총선연대가 작성해 발표한 명단에 관해 한두가지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총선연대가 공신력과 합리성 객관성을 무기로 ‘낡은 정치’와 싸워 이기려 한다면 그 절차나 방법도 적확(的確)해야 할 것이다. 15대 전 현직 의원 329명 이외의 제2차 ‘공천반대’ 대상자 선정 시 유의해야 할 대목이다.
국내굴지의 재벌그룹들이 지난해 유치했다고 발표한 외자 중 10억달러 이상이 실제로는 국내에서 조달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재벌들은 기업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외자유치 명목으로 해외증권을 발행한 뒤 이중 일부를 국내에 들여와 편법 판매함으로써 한편으로는 막대한 차익을 올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대주주의 경영권 방어나 상속수단으로 악용했음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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