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신문사설/2002년

동아일보 사설 2002년 1월 22일 화요일

꿍금이 2016. 12. 17.


동아일보 신문사설로 보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사이슈

 2002년 1월 22일 화요일



■ 동아일보

 안정남 의혹, 이대로 덮으려나

안정남(安正男) 전 건설교통부 장관이 사라졌다. 그가 어떤 사람인가. ‘조세 정의’를 내세우며 언론사 세무조사를 총지휘하던 국세청장에서 건교부 장관으로 영전했으나 수십억원대의 부동산 소유가 드러나고 의혹이 불거지자 재임 한 달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사람이 아닌가. 장관직에서 쫓겨날 정도로 중대한 의혹에 직면한 그가 치료를 내세워 병원으로 숨어들더니 이제는 외국으로 은밀히 떠나 종적이 묘연한데도 정부 기관 어느 곳도 주목하지 않고 있다. 사정기관은 게을러서 안씨를 추적하지 않는 것인가, 아니면 의혹을 덮어두기 위해 외면하고 있는 것인가.



 방송위원장 친정부인사 안된다

방송위원회 마비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김정기 방송위원장 후임으로 청와대가 몇몇 친정부 인사들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접하면서 정부가 과연 이번 사태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오늘날 방송위 운영이 총체적인 난맥상에 빠진 근본적인 이유는 방송위의 전문성 및 행정능력 부족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방송위가 발표한 채널 정책에 대해 지역방송 등 이해집단들이 거세게 반발한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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