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을 읽고

청와대의 국회의장단· 여야 5당 대표들에 대한 남북정상회담 동행 요청

꿍금이 2018. 9. 11.

청와대는 어제 국회의장단과 여야 5당 대표에게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 동행해 줄 것을 요청하였지만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거부하였고, 이에 따라 문희상 의장을 비롯한 국회의장단도 방북하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대표만이 평양 동행에 응하였습니다. 


이에 대한 신문사들의 의견입니다.


조선일보 : 청와대는 야당과 아무런 사전 조율을 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초청 발표를 했다. 국회의장단은 물론 야당 대표들까지 남북 정상회담의 수행단 일부를 꾸리듯 하는 발상으로 접근하니 퇴짜를 맞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중앙일보 : 이런 청와대의 요청은 정상회담 이후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 통과를 위한 정치적 압박이 아니냐는 오해를 부를 소지가 있다. 이런 압박은 야당의 반발을 일으킨다.


한겨레 : 남북정상회담 일정이 다소 급박하게 잡혔고, 북-미 협상이 교착상태인 점도 야당으로선 부담일 것이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대표들의 참여가 어렵다면 당내 외교안보 관련 인사라도 동행하는 방안을 고려해봄직하다. 


경향신문 : 야당 대표들이 한반도 정세의 고빗길에서 열리는 중요 행사에 참여할 기회를 포기한 것은 안타깝다. 청와대가 공개 초청에 앞서 충분한 사전 설득 노력을 했는지 의문이지만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의문시해온 야당이 이번 기회를 포기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진정성이 있는지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기회 아닌가.


한국일보 : 남북문제를 포함한 문재인 정부의 외교 성과에 들러리를 서지 않으려는 야당 입장도 고려해야 한다. 그런데도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0일 5당 대표에게 불쑥 평양 정상회담 동행을 공식 요청하다니 그 배경이 의아하고 놀라울 따름이다.



조선·중앙·한국은 옹호, 경향은 비판, 한겨레는 중립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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