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신문사설/2003년

중앙일보 동아일보 신문사설 2003년 1월 10일 금요일

꿍금이 2016. 12. 17.


주요신문사설 2003년 1월 10일 금요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사이슈

중앙· 동아 2개 신문사

신문사설의 주요 토픽은?



■ 중앙일보

잘못가는 반미·반한 기류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지에 실린 기고문에 대해 정부가 반박 서한을 보냈다. 한국의 정치지도자를 반미주의자로 묘사한 데 대한 반론과 함께 한국 내 반미 분위기에 대한 균형잡힌 이해를 촉구했다. 최근 미국 유력 언론에 반한(反韓)심기를 드러낸 글들이 심심찮게 실리고 있는 데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와중에 한.미 연례 재계회의를 앞두고 "한국 내 반미감정은 절대로 허용돼선 안된다"는 표현을 공동선언에 포함시키자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반세기 동맹관계가 이처럼 허망하게 흔들리는 것은 단순히 시대변화를 반영하는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제 반미.반한 기류의 확산을 막기 위해 한.미 지도층이 적극 나서야 한다.



■ 동아일보

수도 이전한다면 신도시 만드나

정부의 경제분야 장관회의에서 확정한 수도권 신도시 2, 3개 건설 계획은 노무현 당선자의 수도 이전 공약에 맞추어 근본적으로 재검토되는 것이 옳다. 차기 정부가 지나치게 비대해진 수도권을 억제하고 지방의 균형 발전을 이루기 위해 수도를 이전하려는 마당에 수도권 신도시 건설을 원안대로 밀고 나가는 것은 서로 박자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수도 이전의 그림이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하면 장기적으로 현 수도권의 주택 수요가 줄어들게 되므로 신도시 건설은 반드시 수도 이전과 연계해 검토돼야 할 문제다. 신도시 건설이 불필요하다는 결론이 내려지면 그 재원으로 새 수도 건설 비용에 보태 쓰는 것이 합리적이다.


반미시위 대가로 신용추락하면

세계적인 신용평가회사인 미국 무디스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재검토하기 위해 20일 방한한다는 소식은 예삿일이 아니다. 올해 경제전망이 어두운 터에 신용평가등급이 낮아질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점에서 걱정이다. 무디스가 북한 핵사태와 여중생 치사사건에 따른 촛불시위 등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불확실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북한, 굶주리는 주민부터 살려라

지금 북한 주민들은 그 어느 해보다 힘겨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핵 위기가 고조되면서 미국 일본 등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한 인도적 식량지원을 대폭 삭감했기 때문이다. 북한 지도부가 벌이는 위험한 불장난에 애꿎은 주민들만 고생을 하고 있으니 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우리는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다.




2003년 1월 10일 금요일

중앙일보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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