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신문사설/2002년26 동아일보 사설 2002년 2월 1일 금요일 - ‘이용호 게이트’ 이형택 비리, 신임 송정호 법무부장관 건보료 편법, 이공계 기피 동아일보 신문사설로 보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사이슈 2002년 2월 1일 금요일 ■ 동아일보 대통령 처조카 뭉칫돈 뭔가공적자금 관리기관에서 일하던 대통령의 처조카 이형택(李亨澤)씨가 금융기관에 이용호(李容湖)씨 사업과 관련해 온갖 청탁을 한 혐의가 특별검사팀에 의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정부가 4대 개혁의 하나로 강도 높게 관치금융 타파와 금융 개혁을 부르짖는 동안 바로 턱 밑에서는 대통령 처조카가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과 은행장들에게 사적인 부탁을 하고 돌아다녔으니 누가 무엇을 개혁하자는 것이었는지 모르겠다. 변호사 하면서 건보료 안낸 장관신임 송정호(宋正鎬) 법무부장관이 변호사로 개업하고도 아들의 피부양자로 등록돼 2년여 동안 건강보험료를 한푼도 내지 않았다는 보도다. 국가 운영의 한 축을 담당.. 2000년대 신문사설/2002년 2017. 3. 25. 동아일보 사설 2002년 1월 31일 목요일 동아일보 신문사설로 보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사이슈 2002년 1월 31일 목요일 ■ 동아일보 급하니까 DJP야합 재탕?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총재가 다시 만나 ‘우의’를 다짐하는 것을 보는 국민의 심정은 착잡하다. 오로지 대통령선거 당선만을 위해 이념도 소신도 팽개친 채 만들어낸 ‘DJP연합’이라는 흘러간 필름을 다시 보는 것 같다. 그제 밤 회동에서 김 총재는 “내각제 추진에 정치 여생을 쏟겠다”고 했고 김 대통령은 “앞날에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니 이것이 또 무슨 뜻인지 헷갈리기만 한다. 무엇보다 필요에 따라 뭉침과 헤어짐을 반복하는 김 대통령의 자세를 이해할 수 없다. 법무장관 교체배경 석연찮다김대중(金大中) 정부 출범 후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은 대체로.. 2000년대 신문사설/2002년 2016. 12. 17. 동아일보 사설 2002년 1월 30일 수요일 동아일보 신문사설로 보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사이슈 2002년 1월 30일 수요일 ■ 동아일보 '정치개입 않겠다' 또 거짓말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JP) 자민련 총재의 어제 청와대 만찬회동을 단순히 대통령이 야당 총재에게 국정협조를 요청한 자리였다고 믿기는 어렵다. 공식적인 발표 외에 무슨 ‘꿍꿍이속’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에는 그럴 만한 충분한 상황 근거가 있다. 요즘 민주당 내 중도개혁포럼은 내각제 공론화를 외치고 있다. 민주당 자민련 민국당 3당 합당을 통한 정계개편설도 시끄럽다. 이른바 ‘반(反)이회창 연대’로 연말 대통령선거에서 이겨보자는 정략적 움직임이다. 이런 개각 왜 했나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9일 단행한 개각과 청와대 비서진 개편은 한마디로 국민의 기대와 .. 2000년대 신문사설/2002년 2016. 12. 17. 동아일보 사설 2002년 1월 29일 화요일 동아일보 신문사설로 보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사이슈 2002년 1월 29일 화요일 ■ 동아일보 DJ정권의 기괴한 권력농단국가권력의 농단(壟斷)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보물 발굴이라는 사적(私的)사업에 그처럼 많은 국가기관이 개입됐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처조카인 이형택(李亨澤)씨가 사실상 주도한 진도 앞바다 보물 발굴사업에는 청와대 국가정보원 해군 국군정보사령부 해양경찰청 금융감독원 전라남도 등 국가의 중추기관이 줄줄이 얽혀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게이트 차단용’개각은 안된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오래 뜸을 들여오던 개각을 한다고 하는데도 민심의 반응은 대체로 시큰둥한 모양이다. 전면이냐, 중폭이냐 하는 개각 폭이나 ‘탈(脫)정치형 선거관리내각.. 2000년대 신문사설/2002년 2016. 12. 17. 동아일보 사설 2002년 1월 28일 월요일 동아일보 신문사설로 보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사이슈 2002년 1월 28일 월요일 ■ 동아일보 李수석,사퇴하고 조사받으라김대중 대통령의 처조카 이형택씨의 보물 발굴 사업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난 이기호(李起浩)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이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 이 수석비서관은 특검 소환에는 응하겠으나 ‘법률적 혐의’가 없으므로 사퇴할 생각은 없다고 하는데 법률적 혐의야 특검 조사에서 밝혀질 일이고 그가 앞세울 주장은 아니다. 월드컵-아리랑행사 연계안된다정부는 북한이 평양에서 개최하는 아리랑행사(4월 29일∼6월 29일)와 국내에서 열리는 월드컵대회(5월 31일∼6월 30일)를 연계하는 관광사업을 추진할 생각을 갖고 있는 모양이다. 한마디로 한심스럽기 짝이 없는 발상이다. 우선.. 2000년대 신문사설/2002년 2016. 12. 17. 동아일보 사설 2002년 1월 26일 토요일 동아일보 신문사설로 보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사이슈 2002년 1월 26일 토요일 ■ 동아일보 부패방지위, 권력부패 못다룬다면부패방지법이 발효되고 대통령 직속기구로 부패방지위원회가 출범했으나 국민은 미덥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처조카가 비리에 깊숙이 개입하는 등 권력형 비리가 만연하고 있는 마당에 제대로 영(令)을 세워 일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실제로 지금 우리 사회는 권력형 비리로 날이 새고 날이 저문다. 무슨 게이트가 터졌다 하면 그 중심에는 늘 권력 주변 인사가 도사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출범하는 부패방지위의 역할에 대해 국민이 반신반의(半信半疑)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모습일 것이다. 정권의 도덕성이 치명타를 입고 있는 상황에서 부패척결작업.. 2000년대 신문사설/2002년 2016. 12. 17. 동아일보 사설 2002년 1월 25일 금요일 동아일보 신문사설로 보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사이슈 2002년 1월 25일 금요일 ■ 동아일보 이형택씨 혼자 한 일인가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처조카인 이형택(李亨澤)씨가 주도한 보물발굴 사업을 위해 현역 장군이 해군참모총장을 찾아가 장비 및 병력지원을 요청했다는 사실은 대통령 친인척이 국가기관을 사유물처럼 이용하려 했다는 발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기가 막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도대체 이것이 이씨 혼자만의 발상인지, 아니면 배후에 있는 누군가의 지시에 의한 것인지를 먼저 밝혀내야 한다. 국방부측에선 당시 국가정보원 국방보좌관으로 파견돼 있던 한모 소장이 “민원해소 차원에서 해군총장을 만난 것”이라고 변호했지만, 이씨가 대통령 처조카가 아니었더라도 그처럼 적극적으로 나섰겠는가 묻지 않.. 2000년대 신문사설/2002년 2016. 12. 17. 동아일보 사설 2002년 1월 24일 목요일 동아일보 신문사설로 보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사이슈 2002년 1월 24일 목요일 ■ 동아일보 아직 정신 못차린 청와대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처조카인 이형택(李亨澤)씨의 진도 앞바다 보물 발굴사업 개입문제와 관련해 청와대가 보인 자세는 또 한번 국민을 크게 실망시키고 있다. 오홍근(吳弘根) 대변인은 어제 “대통령의 친인척이라고 해서 대통령과 관련지으려는 일부의 시도는 적절치 않다”는 내용의 반박논평을 냈다. 이런 경우에 쓰는 용어가 바로 ‘적반하장(賊反荷杖)’일 것이다. 대통령 친인척이 깨끗하지 못한 사건에 개입해 온 나라를 들쑤셔 놓았으면 김 대통령이나 청와대로서는 우선 사과하는 것이 순서일 텐데 오히려 정반대로 나가고 있으니 할말을 잃게 된다. 금강산사업 이런 식으론 안된다홍순영(洪淳瑛) .. 2000년대 신문사설/2002년 2016. 12. 17. 동아일보 사설 2002년 1월 23일 수요일 동아일보 신문사설로 보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사이슈 2002년 1월 23일 수요일 ■ 동아일보 드러나는 대통령 친인척 비리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친인척 비리가 드러나고 있다. 각종 게이트와 관련해 아들들의 이름이 나오더니 이번엔 처조카인 이형택(李亨澤)씨의 비리 관련이 확인됐다. 지앤지(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씨에게 진도 앞바다 보물 발굴사업을 소개해 줬다는 이씨는 단순한 소개를 넘어 사업에 깊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해온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에 따르면 그는 수익의 15%를 받기로 약정했고 공증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北 장단에 또 휘둘리나정부가 조만간 국민 세금으로 금강산관광사업의 명맥을 잇겠다는 지원 방침을 내놓을 모양이다. 북측은 작년 6월 현대측과.. 2000년대 신문사설/2002년 2016. 12. 17. 동아일보 사설 2002년 1월 22일 화요일 동아일보 신문사설로 보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사이슈 2002년 1월 22일 화요일 ■ 동아일보 안정남 의혹, 이대로 덮으려나안정남(安正男) 전 건설교통부 장관이 사라졌다. 그가 어떤 사람인가. ‘조세 정의’를 내세우며 언론사 세무조사를 총지휘하던 국세청장에서 건교부 장관으로 영전했으나 수십억원대의 부동산 소유가 드러나고 의혹이 불거지자 재임 한 달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사람이 아닌가. 장관직에서 쫓겨날 정도로 중대한 의혹에 직면한 그가 치료를 내세워 병원으로 숨어들더니 이제는 외국으로 은밀히 떠나 종적이 묘연한데도 정부 기관 어느 곳도 주목하지 않고 있다. 사정기관은 게을러서 안씨를 추적하지 않는 것인가, 아니면 의혹을 덮어두기 위해 외면하고 있는 것인가. 방송위원장 친정부인사 안된다방송위원회.. 2000년대 신문사설/2002년 2016. 12. 17. 동아일보 사설 2002년 1월 21일 월요일 동아일보 신문사설로 보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사이슈 2002년 1월 21일 월요일 ■ 동아일보 퇴임 고검장의 '쓴 소리'심재륜(沈在淪) 전 부산고검장이 “검란(檢亂)의 원인과 배경은 거듭된 검찰인사의 잘못과 검찰권에 대한 간섭에서 비롯된 만큼 인사권자인 정부 최고책임자의 책임문제가 가장 크다고 보아야 한다”는 ‘쓴 소리’를 던지고 검찰을 떠났다. 검찰 지도부의 한 사람이었던 그가 내린 검찰 위기에 대한 ‘자가 진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무겁고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심 전 고검장이 겨냥한 정부 최고책임자는 물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다. 부시 첫 1년, DJ 마지막 1년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어제 날짜로 집권 1주년을 맞았다. 반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임기는 이제 1년 남짓 남았다. .. 2000년대 신문사설/2002년 2016. 12. 3. 동아일보 사설 2002년 1월 19일 토요일 동아일보 신문사설로 보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사이슈 2002년 1월 19일 토요일 ■ 동아일보 보기 안쓰러운 ‘경의선 기대’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엊그제 “북한이 공사용 막사를 수리하는 등 경의선 철도를 연결할 조짐이 보인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이 그동안 남북관계 현안에 북측이 더 적극 나서줄 것을 고대해 온 것은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확실치도 않은 ‘조짐’을 놓고 서둘러 공개한 것은 아무래도 모양새가 좋지 않다. 감독부실로 주가조작 번진다주식시장에서 주가를 조작하는 이른바 ‘작전’이 심각하게 만연하고 있다. 과거에도 주가조작 사건이 없지 않았으나 증권 범죄가 대학생 주부 등 일반인에게 확산되고 심지어 국책은행과 공적자금을 받은 은행 종사자들까지도 가담하는 것은 예.. 2000년대 신문사설/2002년 2016. 12. 3. 동아일보 사설 2002년 1월 18일 금요일 동아일보 신문사설로 보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사이슈 2002년 1월 18일 금요일 ■ 동아일보 부끄러운 마음으로 시작하라이명재(李明載) 신임 검찰총장은 부끄러운 마음을 가지고 검찰총수로서의 임무를 시작해야 한다. 심지어 야당까지 자신의 취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정도로 검찰 안팎의 우호적인 분위기에 홀려 깜빡 취해서는 안 된다. 검찰총장 임명에 대한 코멘트는 시작에 불과할 뿐 결코 끝이 아니다. 8개월 전 검찰을 떠났고 비호남 출신인 이 총장은 이번에 자신이 기용된 배경엔 각별한 의미가 있다는 점을 새기며 일을 시작해야 한다. 장군이면 비리 덮어주나김판규(金判圭) 육군참모총장이 작년 말 군납 비리로 구속됐던 육군 준장 2명에 대해 전역을 조건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내리고 석방한 것은 대단히 잘못된 .. 2000년대 신문사설/2002년 2016. 12. 3. 동아일보 사설 2002년 1월 17일 목요일 동아일보 신문사설로 보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사이슈 2002년 1월 17일 목요일 ■ 동아일보 DJ는 검찰 잘못에서 자유로운가“검찰이 잘하지 못해 정부가 큰 피해를 본 측면이 있다”는 김대중 대통령의 발언은 이 정부 들어 거듭된 검란(檢亂)에 대한 자기 반성이 결여돼 있다. 각종 게이트에서 만신창이가 된 검찰의 모습을 보면서도 정부가 검찰 잘못의 피해자라고 언급한 것은 대통령이 현 시국을 바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검찰에 대한 신뢰가 바닥에 추락한 주요 원인은 김 대통령이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에 대한 인사를 그르쳤기 때문이다. 아직도 정신 못차린 벤처정책정부의 벤처정책을 보면 황당하다는 느낌까지 준다. 이 분야에 관한 한 정부가 해서는 안되는 일들만 골라서, 그것도 가장 좋지.. 2000년대 신문사설/2002년 2016. 12. 3. 동아일보 사설 2002년 1월 16일 수요일 동아일보 신문사설로 보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사이슈 2002년 1월 16일 수요일 ■ 동아일보 '언론개혁' 1년, 무엇을 남겼나이른바 ‘언론개혁’ 1년을 맞는 우리의 소회는 참으로 착잡하다. 이를 주도했던 인사들이 잇따라 부정비리사건에 연루돼 자리를 떠나는 것을 지켜보면서 그들의 개혁 강조가 얼마나 허구에 찬 것인가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언론개혁에 대해 언급한 것은 지난해 이맘 때 연두회견에서였다. 이를 신호탄으로 국세청의 언론사 세무조사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가 일사천리로 진행됐고 신문고시 부활 작업도 이루어졌다. 대규모 조사인력을 투입해 언론인 계좌까지 무차별적으로 뒤지는 유례 없는 고강도 조사였다. 세무조사 결과를 넘겨받은 검찰은 마침내 3개 언론사 대주주를 구.. 2000년대 신문사설/2002년 2016. 12. 3. 동아일보 사설 2002년 1월 15일 화요일 동아일보 신문사설로 보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사이슈 2002년 1월 15일 화요일 ■ 동아일보 金대통령 ‘부패인식’ 미흡하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어제 오전 연두기자회견에 앞선 연설에서 최근의 잇따른 게이트 의혹과 관련해 “제가 선두에 서서 이 기회를 비리척결의 일대 전기로 삼겠다” “부패척결에 불퇴전의 결의로 임하겠다”는 등의 강한 어조로 부정부패 추방을 약속했다. 김 대통령은 연이은 부패 의혹에 대해 국민에게 죄송스럽다고 사죄하고 “솔직히 작년 말부터 금년 초까지 매일 터져 나오는 게이트 때문에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면서 부패척결이 임기 마지막 해의 우선적 과제임을 천명했다. 검찰총장 사퇴로 끝낼 일 아니다신승남 검찰총장의 동생에 대한 검찰 수사가 특별검사에 의해 뒤집히면서 검찰이 회복하.. 2000년대 신문사설/2002년 2016. 12. 3. 동아일보 사설 2002년 1월 14일 월요일 동아일보 신문사설로 보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사이슈 2002년 1월 14일 월요일 ■ 동아일보 검찰총장 동생의 ‘검찰 로비’ 의혹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의 동생인 신승환씨가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해 검찰 간부들과 수시로 접촉해 ‘수사 로비’를 했다는 의혹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다. 신씨가 여러 명의 검찰 간부를 만나 실제로 로비를 했는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그러나 그가 현직 검찰총장의 동생이라는 배경을 갖고 있다는 점, 그가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검찰 간부들이 주로 이용호 게이트의 수사 라인에 있었던 사람들이라는 점 때문에 결코 가볍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개연성이 크다. 게다가 이용호 게이트 특별검사팀이 신씨가 부실채권 인수 등을 위해 한국자산관리공사 금융감독원 시중은행.. 2000년대 신문사설/2002년 2016. 12. 3. 동아일보 사설 2002년 1월 12일 토요일 동아일보 신문사설로 보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사이슈 2002년 1월 12일 토요일 ■ 동아일보 김대통령이 해야 할 말온 나라가 부정과 비리로 얼룩진 모습이다. 정권의 핵심부마저 온갖 ‘게이트’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청와대와 국가정보원 검찰 등 국가권력의 핵심이 요즘처럼 부정과 비리에 물든 적은 없었다. 정권에 대한 신뢰와 도덕적 기반도 함께 무너져 내리고 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당장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하루빨리 부패한 권력의 핵심을 깨끗이 정리하고 건전한 국가의 바탕을 마련해야 한다. 지금은 정권의 성패가 결정되는 중대한 시점이다. 김 대통령이 ‘게이트’의 온상이 된 권력의 핵심에 대해 당장 대수술을 단행하지 않으면 본인이나 국민이 바라는 역사에 남는 대통령이 되기는 불.. 2000년대 신문사설/2002년 2016. 11. 19. [시사이슈 동아일보 신문사설] 2002년 1월 11일 금요일 - 김대중 정권 각종 비리, 산업은행이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대가로 뇌물 수수 동아일보 신문사설로 보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사이슈 2002년 1월 11일 금요일 ■ 동아일보'비리중심'으로 확인된 청와대박준영(朴晙瑩) 전 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이 ‘수지 김’ 살인범이자 패스21 대주주인 윤태식(尹泰植)씨를 수 차례 만나는 등 ‘게이트’의 검은 손길이 청와대에까지 깊숙이 뻗친 사실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 신광옥(辛光玉) 전 민정수석비서관이 ‘진승현 게이트’로 이미 구속됐고 김정길(金正吉) 전 정무수석, 이종찬(李鍾贊) 전 국가정보원장, 남궁석(南宮晳) 전 정보통신부 장관도 윤씨를 만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산은 벤처비리' 배후 누군가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권력층이 개입된 ‘게이트’에 얽힌 벤처기업을 지원해 주고 은행 간부들이 그 대가로 거액을 받은 혐의로 줄줄이 구속되거나 .. 2000년대 신문사설/2002년 2016. 8. 11. [시사이슈 동아일보 신문사설] 2002년 1월 10일 목요일 - 부패공화국, 대가성 보도와 언론 윤리, 신승남 검찰총장과 검찰 비판 동아일보 신문사설로 보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사이슈 2002년 1월 10일 목요일 ■ 동아일보'국가경쟁력 기본은 정직·성실'지금 우리 사회는 심각한 정신적 공황을 겪고 있다. 자고 나면 터지는 각종 부패 비리 사건은 올바르게 살아가려는 많은 국민을 힘 빠지게 하고 있다. 김수환(金壽煥) 추기경이 엊그제 감사원에서 한 특강은 오늘의 나라 상황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마음을 가다듬게 한다. 김 추기경은 “요즘 우리나라는 각종 게이트와 리스트가 난무하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경제 발전이 이뤄지면서 부패도 심해지는 것은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벌려는 배금사상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사회에 결핍돼 있는 준법정신과 정직하고 성실한 인간상의 회복을 거듭 강조했다. 대가성 보도와 언론.. 2000년대 신문사설/2002년 2016. 8. 11. [시사이슈 동아일보 신문사설] 2002년 1월 9일 수요일 - 북한의 '연방제 통일' 주장, 정부의 아파트값 급등 대응책 비판 동아일보 신문사설로 보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사이슈 2002년 1월 9일 수요일 ■ 동아일보北의 잇단 '연방제 통일' 주장올 들어 북측의 관영 매체들이 6·15남북공동선언의 실천과 연방제 통일을 부쩍 자주 강조하고 있다. 이 공동선언이 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안’과 남측의 ‘연합제안’의 공통성을 인정한 것은 ‘연방제 통일을 지향해 나갈 것을 유일한 방도로 밝힌 것’(7일·평양방송)이라고 북측은 주장한다. 남북의 최고지도자가 직접 만나 통일방안에 관해 그렇게 합의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이 북측이 말해온 대로의 ‘연방제’ 방식으로 통일할 것에 합의해 준 것은 아니다. 아파트값 안정책 실효성있나강남 일대를 진원지로 한 아파트 값 급등을 막기 위해 세무조사와 함께 아파트 공급을 늘리겠다는 정.. 2000년대 신문사설/2002년 2016. 8. 11. [시사이슈 동아일보 신문사설] 2002년 1월 8일 화요일 - 국정원이 연관된 각종 게이트, 벤처기업 ‘패스21’ 윤태식 게이트 동아일보 신문사설로 보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사이슈 2002년 1월 8일 화요일 ■ 동아일보국정원 비리 전면 수사하라국가정보원이 윤태식(尹泰植)씨의 ‘수지 김’ 살인사건을 은폐한 것은 물론이고 윤씨의 벤처기업인 패스21의 배후를 봐준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국정원 측이 ‘진승현 게이트’나 ‘정현준 게이트’에 어떻게 관여한 것인지는 이미 그 윤곽이 잡혀 있는 상태이고 여기에다 ‘윤태식 게이트’에도 개입한 사실이 드러나고 있으니 도대체 국정원이 무엇을 하는 기관이며 그동안 무슨 일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김성남씨야 물러난다지만25일 출범하는 부패방지위원회 위원장에 내정됐던 김성남(金聖男)씨가 ‘수지 김 살해사건’의 범인 윤태식(尹泰植)씨의 벤처기업 ‘패스21’의 고문변호사를 지냈으며 회사 .. 2000년대 신문사설/2002년 2016. 8. 10. [시사이슈 동아일보 신문사설] 2002년 1월 7일 월요일 - 건강보험 재정통합 1년반 유예, 매춘여성 인권 동아일보 신문사설로 보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사 이슈 2002년 1월 7일 월요일 ■ 동아일보健保통합 유예, 새출발점 되어야여야가 건강보험재정 통합을 1년반 유예하기로 함에 따라 이 문제는 일단 수습국면에 들어섰다. 당초 결렬을 거듭하던 협상이 전격합의에 이른 것은 시간을 더 끌면 혼란을 야기하고 적자확대를 초래할 뿐이라는 여론을 의식한 때문으로 보인다. 어쨌든 여야 합의로 건보재정 통합을 둘러싼 소용돌이가 가라앉은 것은 다행스럽다. 그러나 정작 문제는 이제부터다. 어차피 통합여부가 다음 정권으로 넘어간 만큼 알 바 아니라며 시간 때우기로 일관하면 건보 재정 적자는 더욱 불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윤락녀 인권도 인권이다윤리적으로 지탄받고 법으로 금지된 윤락행위를 하는 여성들일지라도 매매춘 단.. 2000년대 신문사설/2002년 2016. 7. 28. [시사이슈 동아일보 신문사설] 2002년 1월 5일 토요일 - 김홍일 의원과 관련된 각종 '게이트' 의혹, 청와대의 정부기관 낙하산 인사 동아일보 신문사설로 보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사 이슈 2002년 1월 5일 토요일 ■ 동아일보김홍일의원 처신 문제있다민주당의 김홍일(金弘一) 의원이 3일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잘못한 일이나 책임질 일은 없다고 한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김 의원은 신병치료차 6일 미국에 가기 앞서 결백하다고 했으나 그가 무슨 판단을 근거로 그렇게 자신 있게 주장한 것인지 우리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김 의원은 평범한 국회의원이 아닌, 현직대통령의 아들이다. 본인은 아무리 부인하더라도 대통령의 아들이기 때문에 갖는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 그 영향력을 이용하려는 갖가지 유혹이 작용하기 때문에 김 의원은 각별히 신중한 처신을 해야 했다. 그럼에도 김 의원은 ‘이용호 게이트’나 ‘진승현 게이트’와 관련해 .. 2000년대 신문사설/2002년 2016. 7. 28. [시사이슈 동아일보 신문사설] 2002년 1월 4일 금요일 - 새천년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레이스와 김심(金心), '주식로비' 패스21 윤태식 게이트 동아일보 신문사설로 보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사 이슈 2002년 1월 4일 금요일 ■ 동아일보김대통령,약속 꼭 지켜야 한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그저께 신년 인사회에서 자신은 당의 문제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며 ‘정당 만들기’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그것이 바로 정치 발전과 나라를 위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전직 대통령들이 퇴임을 눈앞에 두고 후계자니 후임정권이니 하면서 정치판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다 오히려 분란만 조장해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물러난 지난 경험은 구태여 다시 거론할 필요조차 없다. 그들은 임기 말의 국정 마무리는 제대로 하지 않고 계속 권력에만 집착하다가 결과적으로 자신의 레임덕만 더 악화시켰다. 패스 21 '몸통' 밝혀라살인범 신분으로 벤.. 2000년대 신문사설/2002년 2016. 7. 28. [시사이슈 동아일보 신문사설] 2002년 1월 3일 목요일 - 경제정책 원칙, 부패공화국 동아일보 신문사설로 보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사 이슈 2002년 1월 3일 목요일 ■ 동아일보경제마저 망쳐선 안된다새해 벽두부터 경제를 걱정하는 소리가 높다. 올해 경제 여건이 그 어느 해보다도 불확실하고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많은 국민이 올해의 첫째 소망으로 경제살리기를 꼽으며 제발 경제만은 망치지 말아줄 것을 정부에 간절히 바라고 있다. '부패공화국' 오명 벗자우리 사회가 어쩌다 여기까지 왔는지 모르겠다. 중고교생 10명 중 9명이 한국 사회는 부패 사회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는 한 설문조사 결과는 충격적이다. 더욱이 이들 중고교생의 부패에 대한 윤리의식이 크게 미흡한 것으로 드러나 할말을 잃게 된다. 2000년대 신문사설/2002년 2016. 7.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