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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월 18일 금요일
■ 동아일보
이명재(李明載) 신임 검찰총장은 부끄러운 마음을 가지고 검찰총수로서의 임무를 시작해야 한다. 심지어 야당까지 자신의 취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정도로 검찰 안팎의 우호적인 분위기에 홀려 깜빡 취해서는 안 된다. 검찰총장 임명에 대한 코멘트는 시작에 불과할 뿐 결코 끝이 아니다. 8개월 전 검찰을 떠났고 비호남 출신인 이 총장은 이번에 자신이 기용된 배경엔 각별한 의미가 있다는 점을 새기며 일을 시작해야 한다.
김판규(金判圭) 육군참모총장이 작년 말 군납 비리로 구속됐던 육군 준장 2명에 대해 전역을 조건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내리고 석방한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다. 육군총장의 이 같은 결정은 군사법원법상 문제가 없다고는 하나 최근 잇단 부정비리 사건으로 들끓고 있는 국민정서에서 한참 동떨어진 것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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