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돈에 좌우되지 않는 인생을 살자

꿍금이 2017. 12. 26.
수중에 돈이 없다면 누구나 두려움을 느끼기 마련이다. 눈앞에 원하는 것이 있어도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돈이 없는 사람은 대도시에서 거주할지라도 무인도에서 사는 것과 다름없다. 이런 세상에서 우리는 돈이 없으면 힘들다, 돈을 손에 넣어야 한다는 무언의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돈이란 그 자체로 먹을 수도 입을  수도 없는, 애당초 단순한 종잇조각에 불과하다.

돈과 물건을 따로 떨어뜨려 생각하면 돈 자체가 목적이 된다. 경제 공황도 빈곤도 격차도 이런 것과 무관하지 않다. 형체가 있는 것은 유한하지만 형체가 없는 돈, 즉 욕망에는 한계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불안한 것은 돈이 없다는 것 자체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이혼, 해고, 질병, 사고 등등 인생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다. 그런데 돈에만 의존하게 되면 불안은 항상 따라다닌다. 재산이 늘어나면 관리나 감소에 대한 불안도 증가한다. 돈을 가지면 가질수록 편안함이 보장되는 만큼, 불안도 함께 늘어난다.

돈이 있는 없든 어차피 불안함이 없어지지 않는다면 일단 돈이 없어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기르자. 불안은 없어지지 않아도 맞설 자신이 생긴다. 사지 않는 습관으로 악순환하는 경제의 흐름에서 나부터 살짝 빠져나오자. 그러면 돈이 없어도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이 아직 우리에게 남아 있음을 깨닫는다. 그러면 앞으로 빈털터리가 되어도, 큰 부자가 되어도 그 상황을 즐길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한다.

- 가네코 유키코 <사지 않는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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