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월 25일 토요일
오늘의 주요신문사설
11개 신문사 31개의 신문사설
주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사이슈 토픽
■ 조선일보
■ 중앙일보
■ 동아일보
오늘도 서울 도심은 ‘촛불’과 ‘태극기’ 집회 참가자의 함성으로 뒤덮일 것이다.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의 최후 변론기일로 정한 27일을 앞둔 집회라 사상 최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박근혜 4년, 이제는 끝내자’라는 기치 아래 열리는 제17차 촛불집회는 민중총궐기대회를 겸해 치러질 예정이다. 보수 단체들은 ‘비상사태’라고 주장하며 ‘태극기가 지켜드리겠습니다’라는 집회에 전국에서 참석하도록 총동원령을 내렸다.
어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정기총회에서 허창수 현 전경련 회장(GS그룹 회장)이 유임됐다. 전경련은 조직이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난국을 수습하려면 허 회장이 적임자라고 포장했지만 다른 대기업 총수들이 회장직을 모두 고사하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인선이었다.
말레이시아 당국이 23일 김정남의 체내에서 VX라 불리는 신경작용제를 검출했다고 밝혔다. VX는 인류가 만든 화학물질 중 가장 독성이 강해 유엔이 대량살상무기로 분류하고 국제사회가 생산 중단에 합의한 화학무기다. VX는 유기화학자라면 수일 내로 합성할 수 있다. 그러나 무기화는 군대 같은 조직이 아니면 할 수 없다. 이번 암살이 테러단체 수준이 아니라 정권이 직접 개입한 국가적 차원의 범죄라는 증거가 나온 셈이다.
■ 한겨레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권한대행 업무 시작 직후인 지난해 12월 하순부터 ‘대통령 권한대행’이라고 찍힌 기념시계를 제작해 배포해온 사실이 밝혀졌다. ‘대통령 놀음’에 빠져 의전과 격식에만 신경쓰며 국민 요구엔 귀를 닫는 황 총리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 수 없다.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탄핵 반대 세력의 선동과 협박이 갈수록 극성이다. 대통령 대리인단이 22일 헌재 심판정에서 내란을 선동하는 듯한 발언을 하더니, 이튿날부터 자유한국당(옛 새누리당) 친박계 의원들이 “탄핵 절차에 문제가 있다”며 헌재 결정에 대한 ‘불복’을 공언하고 나섰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가계부채를 생각하면 소득이 늘어나도 시원찮을 판인데 되레 줄어들고 있다. 특히 생활 기반이 취약한 저소득층일수록 소득 감소 폭이 커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 경향신문
소득 양극화 완화되기는커녕 더 심화됐다서민들의 살림살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고, 소득 양극화의 골도 깊게 파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저소득층의 소득 감소폭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빈부격차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전경련 고수하겠다는 허 회장, 당장 해체하라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어제 정기총회를 열고 허창수 현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다시 추대했다.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금 모금을 주도했던 이승철 부회장은 퇴임시키고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원의 권···
외교부가 할 일은 부산 소녀상 이전이 아니다외교부가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이전을 지방자치단체에 요구한 사실이 드러났다. 소녀상 위치가 국제 관행상 바람직하지 않으니 적절한 장소로 옮겨달라는 공문을 부산 동구청 등에 보낸···
■ 한국일보
대선 주자들, '헌재 결정 승복' 약속이 그리 어려운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하면서 보수 대 진보, 이른바 태극기 세력과 촛불 진영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두 진영은 그동안 기각과 인용을 놓고 자기 주장을 펴 오던 것과 달리, 이제는 재판관 테러설까지 나도는 등 폭력적 정면 충돌도 불사할 태세다.
양승태 대법원장이 이정미 헌법재판관 후임 인선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이 탄핵심판 최종변론 연기를 주장하고 나섰다. 후임자가 정해지면 ‘8인재판관 체제’가 되니 헌재가 3월 13일 이전에 선고해야 할 명분이 사라지지 않느냐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도무지 앞뒤가 안 맞는 얘기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새 회장 찾기에 실패했다. 허창수 회장의 연임을 결정, 회장 공석 사태만 간신히 피했다. 24일 정기총회에는 난파 위기 탓인지 참석 대상 554개 회원사 대부분이 위임장을 제출, 실제 참석자는 100여명에 불과했다. 청와대와 연결고리 역할을 했던 이승철 상근부회장은 물러나고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 원장이 후임을 맡았다..
■ 서울신문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정이 임박하면서 찬반 양측의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단순한 불복 움직임을 넘어 내란·혁명과 같은 험악한 발언이 아무 거리낌 없이 튀어나오는가 하면 대통령 측 한 대리인은 공정한 재판을 해 주지 않으면 촛불과 태극기 집회가 정면충돌해 서울 아스팔트길이 전부 피·눈물로 덮여 버릴 것이라는 듣기조차 끔찍한 발언을 거침없이 쏟아내고 있다.
대선 후보들의 인재 영입 경쟁이 점차 가열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그제 유웅환 전 인텔 수석매니저,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의 영입을 발표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도 교수·전문가 등 700명으로 구성된 싱크탱크 ‘국민과 함께하는 전문가 광장’을 출범시켰다.
국민연금 수급 연령을 또 늦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령화 추세로 연금 재정이 악화되고 있으니 수급 연령을 만 65세에서 67세로 늦춰야 한다는 것이 요지다. 이런 방안은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이 내놨다. 국민연금 수급 대상자인 대부분의 국민에게는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다.
■ 국민일보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취임 4주년을 맞았다. 2013년 2월 25일 ‘희망의 새 시대’와 ‘국민행복’을 내걸고 힘차게 첫 발을 내딛었지만, 4년이 지난 지금 처지는 확연히 달라졌다. 지난해 12월 9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돼 ‘식물 대통령’이 된 지 80일이 다 돼 간다. 임기 5년을 못 채우고 탄핵으로 물러나는 첫 번째 대통령이 될지도 모른다. 박 대통령에겐 떠들썩한 행사도, 축하도 없는 씁쓸한 날일 것이다.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을 총괄해온 최지성 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차장(사장)이 24일 사의를 표명했다. 최 부회장과 장 사장은 이날 이사회가 끝난 뒤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며, 예견된 수순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24일 교육부, 여성가족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취약 아동 보호 방안을 발표했다. 전국 289개 아동복지시설마다 인권보호관을 두겠다는 내용이다. 아동 인권 보호를 위해 외부 감시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핵심인 가정 내 아동학대 방지 대책이 빠져 아쉽다.
■ 매일경제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을 앞두고 인용과 기각을 각각 옹호하는 세력 간의 대치와 갈등은 두 동강 난 대한민국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양측은 이번 주말과 3·1절에 연이은 대규모 집회를 열어 기세 싸움을 하겠다는가 하면 곳곳에서 한 치도 양보 없는 설전을 벌이고 있다. 탄핵 찬성 쪽에서는 기각되면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하고, 탄핵 반대 쪽에서는 인용되면 내란 상태로 들어갈 것이라는 살벌한 표현을 서슴지 않고 있다.
사면초가에 처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어제 허창수 GS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재추대하고 환골탈태 약속과 함께 혁신방안을 제시했다. 조직을 수술할 새 사령탑을 구하지 못해 고육지책으로 지난 6년간 3차례 연임한 허 회장이 다시 맡게 된 것이다. 총수들과 관료 출신 인사들까지 모두 회장직에 난색을 표하는 현 상황은 바닥까지 추락한 전경련의 위상을 여실히 보여준다.
■ 한국경제
전경련은 '기업할 자유' 지키는 본연의 업무에 매진하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어제 현 회장인 허창수 GS 회장을 재선임했다. 새 회장을 영입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회장 공석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벗어난 것은 다행이다. 허 회장과 신임 권태신 상근부회장 앞에 놓인 과제는 풀기 어려운 난제다. 당장 생존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다. 정치권의 압박을 받은 삼성 LG SK 현대자동차 등 4대 그룹이 잇달아 탈퇴했기 때문이다.
"학생 10명 중 9명이 기업에 반감"…위험수위의 경제문맹
기업을 부정적으로 보는 반기업 정서가 위험수위다. 한국경제TV 조사에 따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기업을 ‘비호감’이나 ‘아주 비호감’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절반을 웃돈다. 20~30대의 비호감도는 70%, 학생층은 86%에 달한다니 답답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카를로스 곤 일본 닛산자동차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물러난다는 소식이다. 그가 닛산에 들어온 지 18년 만이다. 곤은 일본에서 성공한 대표적 외국인 기업가다. 파산 직전에 몰렸던 닛산을 되살려 세계적 자동차 기업으로 키웠다. 르노-닛산은 연 자동차 판매 1000만대를 넘보면서 세계 5대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했다.
■ 서울경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4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허창수 현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다시 추대했다. 세 차례 연임한 허 회장은 이달 말 물러나겠다고 했지만 어려움에 빠진 전경련의 사정을 고려해 다시 회장직을 수행하기로 한 모양이다. 상근부회장은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이 맡기로 했다. 자칫 선장도 없이 표류하다 난파할 뻔했던 전경련이 중심을 잡을 수 있게 돼 다행이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활동시한 연장을 놓고 정치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권한대행’ 명의의 시계를 제작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황 대행이 차기 대통령선거 국면에서 보수진영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시점에서 권한대행 시계가 발견되자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는’ 격의 오해를 받을 만한 상황과 맞닥뜨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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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25일자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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