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이야기

[경제신문 읽는법] 경제신문 잘 읽으려면

꿍금이 2016. 1. 28.





◆ 경제신문 기사를 이해하며 잘 읽으려면 어떻게 할까?


  경제기사를 자주 접할수록 경제 이해도가 깊어진다는 것은 거의 틀림없는 얘기다. 문제는 경제신문 기사 중 이해하기 어려운 게 많다는 점이다.

  사실 그렇다. 경제기사는 쉬운 것도 있지만 웬만큼 경제 지식이 있어야 이해할 수 있는 게 많다. 새 용어도 쉴 새 없이 나온다. 전문가라 할지라도 한동안 경제기사를 게을리 대하면 경제 정세에 어두워질 정도다.

  이처럼 어려운 경제기사를 술술 읽어낼 수 있게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공부를 좀 할 수밖에 없다.

  경제에 어떤 일이 생겼을 때 그 일이 왜 생겼을지 짐작하고 다음엔 어떤 일이 올지 추측해낼 수 있을 정도가 되려면, 그 전에 '경제에 A가 오면 다음엔 B가 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한다. 말하자면 사전 지식인데, 이런 사전 지식은 스스로 경험하지 않는 한 남의 체험이나 교과서에 나오는 이론을 공부해야 얻을 수 있다.

  이론은 실제와 다를 때도 많지만 많은 사람들이 오래 경험하고 관찰한 것을 토대로 'A 다음엔 으레 B가 오더라'는 사실을 정립한 것이어서 비교적 믿고 쓸 만하다. 반면 사람들의 개인적 경험은 상황에 따라 편차가 많이 생기므로 일반적으로 적용하기 어렵다.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몸으로 체험하거나 남의 경험을 참고할 기회가 많지 않은 분야일수록 이론 공부가 기본이다.


  공부한다 치면, 대학에서 교재로 쓰는 경제학 개론서를 비롯해 두툼한 전문서까지 읽을 의욕을 낼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경제기사를 통해 경제 이해를 높이려는 목적이라면 그럴 필요까지는 없다. 요즘엔 경제 이치를 알기 쉽게 설명해놓은 참고서가 많으니 자기 수준에 맞는 걸 골라 읽으면 될 것이다.

  참고서는 거의 문외한이라도 술술 읽을 수 있도록 쉽게 쓴 게 좋다. 그렇다고 수박 겉핡기식으로 얕은 설명을 늘어놓은 것은 피해야 한다. 실용적이고 꼭 필요한 지식을 간략하게 설명하되 요점을 빼먹지 않은 것을 고르자.


  참고서를 고를 때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이른바 '재테크 책'이다.

  경제 이해를 추구하는 독자 중에는 경제 흐름을 이해해 재테크에 활용해보려 하는 이들이 많고, 그런 독자를 겨냥해 재테크 책이 많이 나온다.

  재테크 책은 그때그때 경제 흐름에 맞추어 재테크 실전에 도움이 되는 지식과 정보를 주고 관련 경제 이치도 알려주는 장점이 있다. 거두절미하고 유행하는 재테크에 설명을 집중하고 단도직입적으로 돈 불리는 방법을 전해 주는 게 많아서 실용성도 높다.

  그러나 바로 그 점 때문에 독자의 재테크 실력이나 경제 이해를 폭넓은 맥락에서 균형 잡힌 것으로 만들어주기보다는 특정 상황에서만 통하는 좁고 치우친 시각으로 몰고 갈 위험성이 있다.

  재테크도 경제 상황에 따라 알맞은 수단이나 방법이 늘 변하게 마련이므로, 특정상황에서 효과적으로 집중하는 것 못지않게 변하는 환경에 잘 대응할 줄 아는 역량이 필요하다. 그런 유연성이 부족한 재테크로는 한때 재미를 보았다가도 상황이 바뀌었을 때 잘못 적응하는 바람에 더 크게 망하기 십상이다.

  변화에 따른 위험을 잘 관리해내는 데 필요한 재테크 역량은 다양한 경제 변수를 적절히 관계 지워 경제를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식견을 길러야 얻을 수 있지, 그때그때 유행하는 단편적 정보나 기법에 의지해서는 얻을 수 없다.

  그런 뜻에서 '쓸데없는 군더더기를 빼고 요즘 돈벌이가 되는 것만 찍어서 얘기해준다'는 식의 재테크 정보는 참고하되 경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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