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신문사설/2017년

[신문사설] 2017년 5월 10일 수 주요신문사설 -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 문재인 당선, 문재인에게 거는 기대, 부패와 권력유착 낡은 이념으로 얼룩진 자유한국당은 반성할 것

꿍금이 2017. 5. 10.

유승민 파이팅


2017년 5월 10일 수요일 

오늘의 주요신문사설


11개 신문사 16개의 신문사설

주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사이슈 토픽


사진 : http://www.hani.co.kr/arti/opinion/editorial/794106.html



조선일보

文 대통령, '노무현 2期' 아닌 統合·協治 불가피하다

탄핵으로 인한 헌정(憲政) 사상 초유의 조기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문 대통령은 9일 치러진 19대 대선에서 39.5% (밤 12시 30분까지 개표 결과)를 얻어 당선을 확정 지었다. 탄핵 사태의 반사 이익이지만, 정권 교체 열망을 자신에게 모으는 데 성공한 것이다. 그러나 탄핵이라는 압도적 호재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39.5%에 그쳤다는 것은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1987년 대선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이 의미를 제대로 받아들이느냐에 문 대통령의 성공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保守의 대선 패배 이번으로 끝날 것인가

어제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가 얻은 표는 진보 진영이 받은 표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역대 대선에서 보수 정당이 이렇게까지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상당수 국민은 보수 진영이 이 정도 득표를 한 것도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보수 정치의 새 출발은 이런 국민의 생각을 정확히 이해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중앙일보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민은 협치와 통합 요구했다

환성과 탄식이 교차하는 가운데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이 오늘 새벽 탄생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 출구조사 발표 때의 기대와 불안, 당락의 윤곽이 뚜렷이 드러날 때까지 긴장감, 최종 득표율을 확인하기까지 고조된 분위기…. 대부분의 유권자가 TV 앞에서 느꼈을 다양한 감정의 색깔들을 새 대통령 역시 밤 사이에 고스란히 느꼈을 것이다. 


패배한 보수, 뼈 깎는 자성으로 거듭나라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했다. 이로써 이명박·박근혜 정부 내내 집권당으로 군림해 온 보수당은 9년 권력을 빼앗기고 야당으로 전락했다. 한국당과 홍 후보의 패배는 그들의 행적을 보면 예견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한국당을 주도해 온 친박계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독주에 편승해 권력을 탐닉해 왔고, 4·13 총선에서 ‘막장공천’으로 국민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그럼에도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지 않고 버티다가 대통령 탄핵이란 국가적 위기를 자초하고 말았다. 


■ 동아일보

‘대통합 인사’로 새 정부 문 열어야

 문재인 대통령에 바란다(1)

참으로 어둡고 긴 터널이었다. 박근혜 정권 후반기 들어 대한민국은 정상적인 나라가 아니었다. 성장 엔진은 꺼졌고, 양극화가 심화돼 공동체는 무너졌다. 여야 정당은 내부 권력다툼에만 빠져들었으며 지도자는 무능했다. 노(怒)한 민의는 4·13총선에서 기득권 정치에 심판을 내렸으나 누구도 변하지 않았다. 국본(國本)이 무너진 나라의 밀실에서 전근대적인 국정 농단이 횡행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시민은 촛불을 들었다. 그리고 외쳤다. “이젠 변하라!”


대한민국 ‘국정공백 152일’이 남긴 것

지난해 12월 9일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의결된 후 대한민국은 152일 동안 사실상 대통령이 없는 국정 공백의 나라였다. 그사이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을 방문해 자국 이익을 챙길 때 한국은 속수무책으로 지켜봐야만 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다음 날인 4월 6일과 ‘4월 위기설’이 최고조에 달했던 4월 24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및 일본 정상과 통화하면서도 한국과는 통화하지 않아 ‘코리아 패싱’이란 말이 나오기도 했다.



한겨레

문재인 대통령, 국민과 함께 ‘나라다운 나라’ 만들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9일 치러진 대선에서 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문재인 후보는 개표 초반부터 줄곧 우세를 보이며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비교적 큰 표차로 누르고 승리했다. 문 후보의 승리로 9년 만에 정권교체가 이뤄졌고, 진보 성향 야당은 다시 권력을 위임받아 국민 다수의 꿈과 바람을 실현할 책임을 안게 됐다.

 문 후보의 승리는 무엇보다 국민이 ‘촛불혁명’ 과정에서 드러난 시대적 열망을 구현할 조타수로 ‘문재인과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선택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의 구호는 그런 열망을 적절히 반영한 것이었다. 지난겨울 촛불시위에 참여한 수많은 시민들은 단순한 정권 퇴진을 뛰어넘어 우리 사회의 대개조를 요구했다.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 이후 진보·보수 정권을 거치면서 날로 심화한 양극화로 인해 국민은 극심한 고통을 겪어왔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은 갈수록 심해지는 불공정과 ‘갑질’ 사회, 부익부 빈익빈을 향한 국민적 분노에 기름을 부은 격이었다. 문재인 정부 출범은 단순히 3기 민주정부를 넘어 총체적인 국가 개조, 격차사회 탈출을 위한 대장정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경향신문

문재인 대통령, 새로운 역사를 향해 행진하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제19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문 당선인은 2위 그룹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여유있게 눌렀다. 선거 초반부터 선두 자리를 지킨 끝에 9년 만에 민주당 재집권을 이뤄냈다. 그의 정권교체, 적폐청산론에 많은 유권자들이 동의한 결과로 볼 수 있다. 문 당선인은 “국민 모두의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 정의가 바로 서는 나라, 원칙을 지키고 국민이 이기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 경쟁 후보들은 패배를 승복하고 미래를 위한 정치를 당부했다.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지 5개월 만에 마침내 나라가 정상화돼 제자리로 돌아왔다.


자유한국당은 건강한 야당이 될 것인가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은 처음부터 매우 열악한 여건에서 국정을 풀어나가야 한다. 국내외 난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준비 절차인 인수위원회도 꾸리지 못한 채 곧바로 임기를 시작한다. 게다가 국회 의석 분포는 여소야대다. 여당이자 제1당인 민주당은 120석으로 과반(150석)에 30석 이상 부족하다. 여당 자리를 내놓은 자유한국당 역시 바른정당 탈당파를 다 받아들여도 107석이다. 어느 당도 마음먹은 대로 안건을 통과시킬 수 없다.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여야 정당들의 협치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여당의 통합 의지 못지않게 야당의 파트너십도 중요하다는 의미다.



한국일보

문재인 대통령에 보내는 기대와 바람

9일의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 막판 추격 기세를 올린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지지율 회복에 안간힘을 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등을 멀찌감치 따돌린 낙승이다.

그의 승리에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끝까지 독자적 강점을 부각하는 데 매진한 패자들에게도 위로의 박수를 보낸다. 모두 잘 싸웠다. 깨끗이 이기고, 깨끗이 졌다.

아울러 투표율이 2000년대 들어 최고인 77.2%에 이른 데서 보듯, 무너진 국가리더십을 일으켜 세우기 위한 선거에 적극 참여한 유권자들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주권 의식이 빛난 투표 열기야말로 박근혜ㆍ최순실 국정농락으로 무너진 민주주의의 재건과 정치ㆍ사회 개혁을 기약하게 하는 밑거름이다.

한동안 ‘대통령 당선인’으로 불린 여느 때와 달리 문 후보는 대선 승리와 동시에 대통령으로 불릴 수밖에 없다. 전국을 누빈 유세의 쌓인 피로를 잠시 내려놓을 틈도, 지지자와 얼싸안고 승리의 감동을 나눌 여유도 없다. 오늘 바로 5년 임기가 시작되는 만큼 당장 국민 성원에 답해야 할 책무가 무겁다. 할 일도 많고, 하지 말아야 할 일도 많다.


서울신문

혁신과 통합으로 새 시대를 열자

 문 당선인, 소통하는 대통령으로 국론 모아 이끄는 기수 역할하고 시대적 소명, 적폐 청산 실현해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제19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국정 농단을 규탄하며 언 손으로 촛불을 들었던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9년 만에 정권 교체를 실현한 것이다. 13명의 후보가 나선 치열한 선거전에서 승리한 문 당선인에게 축하의 박수를, 끝까지 선의의 경쟁을 펼친 다른 후보들에게는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 그러나 인수 과정도 없이 정권을 이어받은 문 당선인에게는 기쁨을 즐길 여유가 없다. 어느 하나도 쉽게 넘길 수 없을 만큼 당선인 앞에 놓인 국내외의 상황은 엄혹하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당선인은 각계각층의 지혜를 모아 난국을 헤쳐 나갈 길을 모색하고 공약을 차근차근 챙겨서 실행에 옮겨 나가야 할 것이다.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만큼 열정적으로 뛰는 것만이 투표로 선택해 준 국민의 열망에 보답하는 길이다.


보수측, 새 정부에 힘 실어주는 게 도리다

유례없는 5자 구도 속에 치러진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끝났다. 후보들의 이념적 스펙트럼 또한 과거의 어느 대선보다 고른 분포를 보였다. 흔히 민주주의는 보수와 진보의 양 날개를 조화롭게 펼쳐야 제대로 날 수 있다고들 한다. 우리는 보수정당과 진보정당이 번갈아 집권하고 이념과 정책의 균형을 이루며 발전해 가는 민주주의 선진국들을 오랫동안 부러워했다. 하지만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역시 다르지 않은 양상에 접어들었음을 보여 주었다. 진보 진영의 2대 집권과 보수 진영의 2대 집권에 이은 진보 진영의 재집권은 어느 틈엔가 본격적인 선순환 구조에 편입됐다는 증거로 해석해도 좋을 것이다.


국민일보

문재인 대통령의 담대한 리더십을 기대한다

 공동체 역량 극대화시켜야 당면한 안보·경제 위기 극복할 수 있어

대한민국 헌정사상 처음 일어난 탄핵 사태를 딛고 새 대통령이 탄생했다. 지난해 10월 1차 촛불집회가 열린 지 7개월 만이다. 지난겨울 우리는 더 높은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연인원 1000만명이 넘는 시민이 광화문광장에 모여 촛불을 들었고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라 평화적으로 최고 권력자를 퇴진시켰다. 어떤 정치세력이든 국민과 소통하지 않고 과거의 잘못된 방식으로 군림한다면 반드시 실패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상식에서 벗어난 오만과 독선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보여줬다. 전 세계가 깜짝 놀랄만큼 수준 높은 시민혁명이 광화문광장에서 이뤄진 것이다.



매일경제

문재인 19대 대통령에 거는 기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손발이 부르틀 정도로 국민과 접촉하며 국가의 앞날을 고민했을 그에게 우선 축하인사를 보낸다. 안타깝게도 그에겐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을 시간조차 없다. 번듯한 취임식을 열 겨를도, 대통령직 인수 절차를 거치는 과정도 없이 오늘부터 당장 대한민국 미래를 이끌어가야 한다.

`준비된 대통령`이라고 자임해온 문 대통령에게 거는 국민의 기대는 크고 무겁다. 초유의 대통령 탄핵사태를 거치면서 갈래갈래 찢긴 국민의 상처가 그만큼 큰 탓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았다. 사상 최초의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며 그와 같은 고른 지지를 호소했던 그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이제 국민의 뜻에 그가 행동으로 답해야 할 차례다.


한국경제

대한민국, 다시 일어서야 한다

 승자는 포용, 패자는 승복…안보·경제 과제 헤쳐나가야

 능력 최고로 발휘하는 '기회의 나라' 일구는게 시대정신

 '자유민주적 시장경제·법치주의' 기반한 헌법가치 지켜야

 사분오열된 민심 추스를 국정 비전과 로드맵 필요

치열했던 19대 대통령 선거가 막을 내리고, 새 정부가 탄생한다. 당선이 확정된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증을 받는 즉시 임기를 시작한다. 2개월 남짓 취임 준비기간을 가졌던 전임자들과 달리, 내각 구성을 비롯한 모든 국정과제를 ‘예열(豫熱)’ 없이 해내야 하는 고단한 여건 속에서 집무에 들어간다. 더구나 소속 정당의 국회 의석이 과반에 훨씬 못 미치는 여소야대(與小野大) 상황이다. 야당들의 적극적인 협조 없이는 당장 총리와 장관 임명은 물론, 대부분의 공약 이행이 불가능하다. 문 대통령의 통합적 정치 리더십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하겠지만, 야당들도 그 어느 때보다 책임 있는 역할을 요구받게 됐다.


서울경제

文 대통령 국민통합·일자리부터 챙겨라

 美 등과 협력해 안보불안 해소 급선무

 양극단으로 갈라진 국론 한데 모으고

 공약이행 집착말고 구조조정 나서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앞으로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제19대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문 대통령은 9일 치러진 선거에서 지역적으로 수도권을 비롯해 호남과 충청 등 대부분 지역에서 강세를 보였다. 문 대통령의 당선은 10년 만에 진보정권이 집권하게 됐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진보정권 탄생으로 안보와 경제 등 여러 부문에서 정책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새로운 대통령의 등장은 지난 7개월간 이어진 국정공백 사태를 수습하고 국가를 안정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국민들의 기대감이 크다. 이는 동시에 안보를 비롯한 현안 해결을 위한 문 대통령의 사명감이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중요해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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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10일 수요일

오늘의 주요신문 1면 <문재인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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