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신문사설/2001년

[시사이슈 동아일보 신문사설] 2001년 1월 4일 목요일 - 민주당과 자민련의 '의원 임대'에 대한 박준영 청와대 공보수석의 발언, 환율상승

꿍금이 2016.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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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년 1월 4일 목요일



■ 동아일보

청와대대변인의 무책임한 말

민주당의원 3명의 자민련 ‘임대 입당’에 대한 언론의 비판적 보도와 관련해 박준영(朴晙瑩)청와대 공보수석비서관이 3일 출입기자들에게 한 반박 발언은 몇 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 그는 “언론에서 대통령에 대해 ‘이중적 리더십’ ‘독선정치’라고 비판하는데 지금 대통령은 민주적 리더십으로 하고 있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이는 ‘의원 임대’라는 기만적 수법을 통한 인위적 원내교섭단체 만들기를 손가락질하는 국민과 언론의 비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오만한 자세로 밖에 볼 수 없다.



환율이 불안하다

작년 11월부터 흔들리기 시작한 원화가치는 3일 매입기준으로 한때 달러당 1300원을 넘기도 했다. 정부의 관심표명으로 막판에 떨어지긴 했지만 외환위기 이후 3년 동안 요즘처럼 단기간에 환율의 등락폭이 컸던 경우가 없기에 최근 추세는 예삿일로 보이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환율상승에 따른 수출채산성 향상을 기대하기도 하지만 그렇기에는 상승폭이 너무 가파르다는 점에서 한가한 풀이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미국 경제가 하강기에 들어선 때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은 자칫 작은 불이 큰 불로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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