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신문사설/2001년

[시사이슈 동아일보 신문사설] 2001년 1월 6일 토요일 -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 회담, 안기부 신한국당 총선자금 지원

꿍금이 2016. 8. 10.

동아일보 신문사설로 보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사이슈

 2001년 1월 6일 토요일



■ 동아일보

민심 너무 모른다

이렇게 국민을 업신여기는 정치가 또 있는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엊그제 회담은 두 사람의 치졸한 기싸움으로 일관해 국민에게 크나큰 실망과 불안만 안겨주었다. 명색 나라의 지도자들이 국가와 국민이 처한 상황보다 정파의 이익을 좇아 고성, 험담을 나누다 헤어진 것도 모자라 이젠 연일 상대 비난에 열을 올린다.



'총선자금' 정치적 악용말라

1996년 4·11총선을 앞두고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가 당시 여당이던 신한국당에 엄청난 규모의 선거자금을 지원한 사실이 검찰 수사로 드러났다. 아직 전모가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액수가 1000억원이 넘고 대부분 ‘통치자금’ 명목의 안기부 예산을 전용한 것이라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국가정보기관이 국민이 낸 세금을 특정 정당의 선거자금으로 지원했다는 것은 국기(國基)문란 행위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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