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신문사설/2000년

동아일보 사설 2000년 2월 4일 금요일 - 주요 대학들 ‘고교 등급제’ 도입 움직임, 불법 관권선거운동

꿍금이 2017. 5. 18.


동아일보 신문사설로 보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사이슈

 2000년 2월 4일 금요일



■ 동아일보

 고교등급제의 함정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 대학들이 2002학년도 입시부터 고교별 학력차를 인정하는 ‘고교 등급제’를 도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제도는 대학입시에서 내신성적을 산정할 때 고교마다 각기 다른 등급을 매겨 점수를 가감하는 것이다. 현행 내신성적은 전국의 모든 고등학교를 똑같은 수준으로 간주하고 평가된다. 어느 고등학교 출신이든 같은 내신등급을 받으면 입시에서 같은 점수를 적용받고 있다. 실제로는 서울대 입시에서 1년에 40∼50명씩 합격자를 배출하는 학교가 있는가 하면 한 명의 합격자도 내지 못하는 학교도 있다. 이처럼 학력차가 크게 나는 두 학교 졸업생의 내신성적을 동일선상에 놓고 평가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게 대학측 논리다.



 金농림장관에 대한 '경고'

관권선거운동 조짐이 예사롭지 않다. 농림부가 ‘OK농정’이라는 정책 홍보자료 160만부를 전국 140여만 농가와 농업 관련 기관에 배포하다가 김성훈(金成勳)장관이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사실상의 ‘경고’ 조치를 받았는가 하면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지역구 자당(自黨) 후보들에 대한 불법선거운동도 벌써부터 심상찮은 수준에 이르고 있는 모양이다.




※ 2월 5일 토요일은 설날 연휴라 사설이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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