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신문사설/2013년

계사년 새해 신년사설 2013년 1월 1일 화요일

꿍금이 2016. 8. 19.

주요일간신문 사설모음 

2013년 1월 1일 화요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사이슈 주요 토픽


■ 조선일보

도전하고 시험받는 한 해

2013년은 두 얼굴의 해다. 

올해 우리는 지난 50년 동안 대한민국을 성공으로 이끌었던 국가 운영 시스템의 대대적 개·보수(改補修) 과제에 도전한다. 

정부 경제 운용 방식의 전환, 복지 기반 확충, 고용 관행 변화와 노동시장 개선 그리고 이 모든 부문을 아우르는 국정(國政)의 혁신은 쉬운 일이 아니다. 객관적으로 봐서 성패(成敗)가 반반(半半)이라 할 만큼 어려운 과제다. 



■ 중앙일보

통합과 창의로 아시아 시대를 주도하자

2013년의 새해가 밝았다. 

매년 밝아오는 새해 아침이지만 오늘 계사년(癸巳年) 아침에 맞는 붉은 태양은 각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올해는 대한민국이 다시 도약하느냐, 아니면 변방의 이류국가로 주저앉느냐를 가르는 첫 관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산업화와 민주화 시대를 거쳐 올해 건국 65주년을 맞는 대한민국은 지금 기로에 서 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산업화를 토대로 민주화를 이루어낸 국가라는 자부심은 온데간데 없이 나라가 이념과 세대, 지역과 계층으로 갈려 분열과 대립으로 치닫고 있다. 



■ 동아일보

세계적 격랑 헤치고 기적의 역사 다시 쓰자

가장 한국적인 외모의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는 노래했다.

 ‘아름다워 사랑스러워/그래 너 헤이 그래 바로 너 헤이/지금부터 갈 데까지 가볼까.’ 

싸이는 말춤 하나로 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 남미 호주로 갈 데까지 가봤다. 

2013년 계사년(癸巳年)은 뱀띠 해다. 1977년생인 싸이도 뱀띠다. 그는 ‘강남 스타일’로 지난해 세계 최초 유튜브 조회수 10억 건을 돌파해 역사를 새로 썼다. 시인 김지하는 “한(恨)이 많은 우리 민족이 흥을 발휘할 때 한류를 일으킨다”고 했다. 



■ 한겨레

희망은 만들어가는 것이다

삭풍과 한파 속에서 새해 첫날이 밝았다.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이자 새로운 5년의 출발이다. 

선거의 승패를 뒤로하고 이제는 각자 대한민국 공동체의 안녕과 전진을 위해 스스로 할 바를 진지하게 성찰할 때다. 

대한민국 공동체는 지금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이명박 정권이 지난 5년 동안 저질러온 난장의 결과다. 민주주의의 보루가 돼야 할 검찰 등 공권력과 언론이 권력의 주구로 동원됨에 따라 민주주의와 인권은 퇴행을 거듭했다. 대기업·성장 중심의 경제정책은 1 대 99의 사회를 고착시켜 서민들의 삶을 벼랑으로 내몰았다.



■ 서울신문

갈등의 파도 넘어 희망의 좌표를 찾자

2013년 새해가 밝았다.

 나라를 두 동강낼 듯 들썩이게 했던 18대 대통령선거가 끝나고 박근혜 정부가 5년 임기를 시작할 채비를 하고 있는 계사년(癸巳年) 새 아침의 시대적 의미는 각별하다. 대한민국호(號)가 새 희망의 돛을 올리고 격랑의 바다를 헤쳐나가야 할 시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반도 안팎의 환경은 험난하다. 


예산안 지각처리 끊는 게 정치쇄신이다

우여곡절 끝에 342조원의 새해 정부예산안이 세밑인 어제 국회를 통과했다. 5년 만에 처음 여야가 합의해 처리했다는 점에서 나름의 의미가 있으나, 지각 처리의 고질적 악폐는 이번에도 끊질 못했다. 회계연도 개시 30일 전, 즉 12월 2일까지 새해 예산안을 처리하도록 헌법 52조 2항에 명시돼 있건만 또다시 새해 예산안 집행일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서야 허겁지겁 처리하는 구태를 반복한 것이다. 2003년 이후 10년째 지각 처리다.

■ 국민일보

비탄과 미움의 말을 거두고 내일을 말하자

  마음속 칼을 보습으로 벼리고 창을 낫으로 만들 때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많은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교차하고 있다. 지난 연말 치러진 대선에서 48%의 득표를 하고도 패배한 야권과 지지자들이 힘들어하고 몇 사람은 삶을 버렸지만, 그래도 새해에는 새해의 태양이 있어 많은 이들의 소망을 담은 돋을볕이 양지를 넓혀간다.


의무소방대원의 안타까운 순직

군 복무 대신 소방업무를 보조하는 의무소방대원이 화재 현장에서 추락한 뒤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사고 13일 만에 숨졌다. 경기 고양시의 한 공장 화재 현장에 투입된 고(故) 김상민 일방(육군의 일병에 해당)은 사고 당시 방화복 대신 일반 근무 바지를 입고 있었고, 신발은 운전·구급대원용 활동화를 신은 채였다. 기초적인 방화장비조차 없이 위험한 화재 현장에 투입됐다가 희생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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