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신문사설/2001년

동아일보 사설 2001년 1월 10일 수요일

꿍금이 2016. 9. 3.


동아일보 신문사설로 보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사이슈

 2001년 1월 10일 수요일



■ 동아일보

검찰수사, 누가 믿나

그래도 우리는 설마 했다. 안기부(현 국가정보원)의 선거자금 지원 사건과 관련해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 등 여권 실세들이 마치 수사결과를 다 알고 있는 것처럼 말해도 그것이 검찰에서 나온 정보는 아닐 것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거듭 이 사건을 정략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며 정치권의 자제를 촉구했다. 그러나 검찰에 대한 우리의 기대는 한순간에 무너지고 말았다.



장군까지 성희롱하면

일반 직장에서 성희롱이 늘어나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는 추세인데 군에서도 현역 사단장이 부하 여군장교를 성희롱했다니 충격적이다. 누구보다도 군의 규율을 엄정히 교육하고 감독해야 할 고위 지휘관이 이런 짓을 저질러 징계위에 회부될 정도라면 군의 기강해이 정도가 심각한 지경이 아닌지 걱정이다. 문제의 사단장은 부하인 여군장교를 지역유지와 함께하는 만찬 석상에 동행시켜 술을 따르도록 하고 신체를 부적절하게 접촉했다고 한다. 이는 남녀를 떠나서 국군 장교의 존엄성을 땅에 떨어뜨린 행위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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