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신문사설로 보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사이슈
2001년 1월 13일 토요일
■ 동아일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요즘 언론을 보는 시각은 한마디로 '자유는 최대한 누리면서도 그 책임은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제는 더 이상 '언론 자율개혁'에 맡겨놓을 수만은 없으며 시민단체 등 외부 힘을 빌려서라도 언론의 행태를 뜯어고칠 때가 됐다고 보는 것 같다.
6·25전쟁중인 1950년 7월 말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에서 퇴각하던 미군이 양민을 학살한 사건에 대해 미국은 12일 빌 클린턴 대통령의 이름으로 ‘깊은 유감’을 표했다. 이어 미 국방부는 윌리엄 코언 장관의 기자회견을 통해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위령비 건립기금 100만달러와 장학기금 75만달러를 내놓기로 했다. 전쟁의 혼란 속에 일어났고 50년이나 지난 과거사에 미국의 국가원수가 유감성명을 낸 데 대해 우리는 일단 대단히 성의있는 자세라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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