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2일 월요일
오늘의 주요신문사설
11개 신문사 18개의 신문사설
주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사이슈 토픽
■ 조선일보
■ 중앙일보
■ 동아일보
역사는 직진하지 않는다. 후퇴하기도 하고, 한동안 지체하거나 더러는 순환해 데자뷔를 느끼게 한다. “2017년에는 혁명의 기운이 감돌 것이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가 펴낸 올해의 ‘세계 경제 대전망’ 서문은 이렇게 시작했다. 100년 전 러시아에서 볼셰비키 혁명이 일어났을 때처럼 세계화에 대한 분노와 저항, 새로운 질서를 요구하는 포퓰리즘의 기운이 세계를 배회하고 있다.
……
정유(丁酉)년, 우리는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절벽 위에 섰다. 역사는 도약하기도 한다. 한국은 20년 주기로 엄습한 위기를 국가적 발전 기회로 전환시킨 나라다. 1960년 4·19와 1961년 5·16 뒤엔 빈곤을 극복했고, 1979년 10·26 이후엔 국가 주도 경제를 시장경제로 강화시켰으며, 1997년 외환위기로 기업 체질을 바꿔냈다. 무능한 정치, 북한과 주변 4강에 휘둘리는 외교안보, 경쟁력이 고갈된 산업, 양극화가 심화된 사회구조가 한꺼번에 폭발한 위기 상황을 우리는 치열한 시민의식으로 극복해야 한다. 고단해도 이 일을 해낼 사람은 나라의 주인인 국민밖에 없다.
내가 나라다.
■ 한겨레
■ 경향신문
2016년 마지막 날에도 광화문광장은 시민들로 가득 찼다. 그들이 왜 그곳에 모였는지 우리는 더 이상 묻지 않는다. 12월31일 광장에 가지 않은 이들도 이유를 알아보려 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 시간 그곳에 있지 않으면 독감처럼 온몸의 세포 하나하나에 파고드는 부끄러움을 견딜 수 없어서라는 걸. 광장에서 외치고 토론하고 노래하지 않으면 악귀가 달라붙은 것 같았던 끔찍한 한 해를 차마 떨치지 못한 채 새해를 맞을 수 있다는 불길함이 엄습한다는 걸 우리는 알고 있다.
……
아마 새해는 낡은 것들과 대결하는 해가 될 것이다.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오늘의 한국은 우리가 살고 싶어하는 나라가 아니다. 이게 중요하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바꾸는 것이다. 시민적 결의만 있다면 못할 게 없고 두려울 것도 없다. 광화문에서 보여준, 황소처럼 센 시민의 힘을 기억하자.
그래도 만에 하나 흔들린다면 광화문의 밤을 밝힌 12월31일 촛불의 바다를 떠올리자. 그리고 각자의 가슴에 촛불을 켜두자. 그러면 우리는 후퇴 없는 행진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생각해보라. 시위를 떠난 화살이 다시 돌아오는 경우가 어디 있는가?
■ 한국일보
새해가 밝았는데도 실감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적잖다. 그만큼 지난해 못 다 풀고 해를 넘긴 국가적 난제가 많다.
무엇보다 최순실 게이트와 탄핵정국으로 빚어진 국정공백을 조기에 해소해야만 한다.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이 조속히 결론에 이르러야 하는 이유다.
직무정지 상태인 박근혜 대통령이 새해 첫날인 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출입기자단과 신년 인사회를 갖고 자신에 대한 혐의와 의혹들을 전면 부인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9일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이후 입장 표명을 자제해왔다. 하지만 이날은 작심한 듯 모든 의혹을 하나도 인정하지 않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가장 중점적으로 해명한 것은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에 대해서다.
……
더욱 어처구니 없는 건 국정농단의 장본인으로 지목되어온 최순실씨에 대한 변명이다.
■ 서울신문
◆ 탄핵되면 조기 대선 치를 새해
통합 리더십으로 국민 한뜻 모아 악재 많은 국내외 여건 극복하고 미래 비전을 위해 다같이 나서야
태평성대만 누리는 역사는 없다. 세계 어느 나라든 가난과 전쟁, 풍요와 평화의 시간이 교차했다. 대한민국은 식민지배와 동족상잔이라는 참극을 겪고도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우뚝 선 나라다.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라는 고난도 슬기롭게 극복해 세계 주요국의 위상을 지키고 있다. 크고 작은 부침이 있었지만 대한민국의 국운은 계속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우리는 국정 농단이라는, 유례없는 정치적 역경에 부닥쳤다. 그 어이없는 파문은 지금도 갈 길 바쁜 우리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닭띠 해, 정유년 새해 새 아침에 태양은 어느 때와 똑같이 붉게 타올랐지만 국민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국정의 선두에 서서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가야 할 대통령의 궤도 이탈을 보면서 허탈감을 감출 수 없었다. 그런 대통령의 일탈에 대해 국민은 엄동설한에도 손에 손에 촛불을 들고 힘 모아 저항한 끝에 탄핵 의결을 이끌어 냈다.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주권재민의 헌법 정신을 확인했다.
■ 국민일보
◆ 2017년, 온 국민이 힘 모아 대한민국의 새 틀 짜야
2017년 정유년(丁酉年) 새해다. 오늘도 어김없이 태양은 떠올랐고, 새벽을 깨우는 닭의 울음소리는 우렁찼다. 하지만 희망과 설렘보다 두려움으로 맞는다.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혼탁하고 엄중하기 때문이다. 절체절명의 위기다. 어쩌면 우리는 그동안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험하고 어려운 길을 걸어가야 할지도 모른다. 경험한 바가 없으니 스스로 헤치고 나아가야 한다. 숙명이다. 주저하거나 피하지 말자.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한 도전이다.
■ 매일경제
외환위기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졌던 1997년, 매일경제신문은 경제위기의 본질을 진단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설계하기 위한 국가컨설팅 작업을 수행했다. 그래서 나온 게 매경-부즈앨런 한국보고서다. 당시 한국은 원화가치 폭락과 대기업의 잇단 부도로 금융시스템이 급속히 무너져 내릴 때였다. 이런 경제위기 상황에서 보고서는 "한국은 당장 변하지 않으면 중국과 일본의 협공으로 마치 넛크래커 속에 낀 호두처럼 부서질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고 진단했다. 공룡 경제부처인 재정경제원을 해체해 관치에서 자유경쟁으로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가져오고, 지식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성장엔진을 구축해야만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 한국경제
중국 이어 대일 관계도 악화일로, 동아시아 외교 왕따 되나
■ 서울경제
◆ 87년 체제 해체와 4차 산업혁명의 도래
국가 시스템 개혁과 신성장동력 발굴을
이제 정유년이다. 하지만 새해를 맞이하는 우리의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 새로움이 갖는 기대와 희망보다 오랫동안 우리를 옭아매온 낡음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자조(自嘲)와 함께 미래에 대한 불안이 더 큰 자리를 잡고 있음이 솔직한 심정일 것이다.
……
정치의 낙후성과 경제 양극화 심화는 기존 ‘1987년 체제’가 한계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 정치·경제·사회 모든 영역에서 개혁과 더불어 새로운 출발이 불가피하다. 국민통합과 도약을 위해 사회 구성원의 인내심을 요구할 수 있는 진정한 리더십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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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2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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