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8일 일요일
중앙SUNDAY 사설
■ 중앙Sunday
2017년은 인공지능(AI)의 대전환기가 될 전망이다. 새해 벽두에 들리는 소식부터 심상치 않다. 구글 딥마인드의 AI 바둑 프로그램인 알파고는 최근 한·중·일 3국의 랭킹 1위인 박정환·커제·이야마 유타 9단을 포함한 세계 최고수들에게 60전 전승을 거뒀다. 지난해 봄 프로기사 이세돌을 누른 뒤 진화에 진화를 거듭한 결과다.
AI는 딥러닝(심층학습) 능력을 바탕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스마트해지는 특성이 있다. 이 때문에 AI가 이끄는 ‘전환시대’는 경이적인 속도로 광범위한 분야에서 깊이 있는 변화를 이끌어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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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글로벌 산업지도까지 바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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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AI·로봇·사물인터넷·자율주행차·3D프린팅 등 첨단기술은 경제·산업 분야의 모든 기존 원칙을 허물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조하면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이 4차 산업혁명에서 살아남으려면 우선 기술격차 해소가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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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선 과감한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기술혁신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것은 물론 창의적 기술개발을 위한 적극적인 규제완화와 제도적 지원도 함께 필요하다. 그뿐만 아니고 기술·법규·보험·관습 등의 표준과 제도 제정을 둘러싼 각국 간의 주도권 경쟁도 국가 생존 차원에서 면밀하게 대비해야 한다. 이는 대학과 연구소·기업뿐 아니라 정부와 국회까지 팔을 걷어붙여야 할 사안이다. 올해는 AI를 둘러싼 각국의 기술혁신과 상용화의 ‘진검승부’ 원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2017년 1월 8일 일요일
중앙SUNDAY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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